회고

2021년을 마무리 하며

차얀 2021. 12. 27. 13:06

서론

22년이 시작된 지금 21년 회고 글을 쓰는건 살짝 늦은감이 있지만,

내 인생에 있어 작년 한해는 돌아볼만한 일들이 좀 많았다 생각이 들어 조심스레 작성해보려한다.

 

개인적으로 한해를 새롭게 맞이하며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행위는 지양하려한다.

오랜 경험상 동기부여의 주체가 '신년'이었던 목표들이 잘 지속하지 못하는 편이기에 구체적인 새로운 목표 세우기보다는

올해 한해는 무엇을 할지 커다란 목표를 세우는데 만족하려 한다.

 

늘 보는 새해결심 3대장 (출처 - 모죠의 일지 73화)

 

 

작년 이맘때는

작년에 세웠던 한해의 목표는 바로 '우아한테크코스를 통해 성장하기' 였다.

대학교 4학년 과정을 졸업프로젝트와 함께 마무리하던 시기였던 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많지 않았나 싶다.

 

취업 준비와 학습을 계속해 나갔지만 무엇보다 나 자신의 역량에 대한 의심이 너무 컸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길을 선택한지 오랜시간이 되지도 않았고 지금 학습하는 방법이 맞는건지,

놓치고 있는게 없는지와 같은 막연한 불안감이 그 원인이였다.

 

그런 상태에서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믿음을 줄 수 있었을까.

이런 내게 마침 우아한테크코스의 프론트엔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우아한테크코스는 약 9개월간 이뤄지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성장할 수 있게 도움과 교육을 해주는 부트캠프이다.

비록 긴 기간 동안 이루어지는 교육 과정이였지만 당시에 내가 가장 원했던 개발자로서의 역량을 확실하게 내재시킬 수 있는 기회였다.

당장 돈을 벌고 취직을 하는 것보다 그 기회비용이 크다 생각해 2021년 한해를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2021년에는 어땠나요?

작년에 있었던 일을 아래와 같이 최대한 간단하게 작성해봤다.

1월 - 리액트 기반 블로그 사이트 구현 (dev.chayan.io)
2월 - 우아한테크코스 시작 | 회고 및 협업 역량 향상
3월 - 자바스크립트 기술 역량 향상
4월 - 리액트 기술 역량 향상
5월 - 리액트 및 상태관리 기술 역량 향상
6월 - 휴식 | User Testing 경험 | 팀 프로젝트 준비
7월 - TYF 팀 프로젝트 진행
8월 - TYF 팀 프로젝트 진행 | 웹 성능 개선 역량 향상
9월 - TYF 팀 프로젝트 진행 | 웹 접근성 개선 역량 향상
10월 - TYF 팀 프로젝트 진행 | 리액트 개념 역량 향상 | 기업 코딩테스트 역량 향상 
11월 - 기업 코딩테스트 역량 향상 | 면접 경험 | 학습로그 정리 | 우아한테크코스 종료
12월 - 면접 경험

 

말 그대로 우아한테크코스의 교육과정에 집중했던 한해였다. 

개발자로서의 기술적 역량뿐만 아니라 다른 개발자 동료와 협업이나 회고를 경험하며 그에 대한 역량도 쌓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같은 길을 가려는 동료들과 많이 이야기하고 소통하며 서로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받은 경험들이 너무 소중하고 인상 깊었다.

 

 

비슷한 상황, 달라진 모습

11월말 우아한테크코스 과정을 마무리 함과 동시에 많은 면접 프로세스들을 거쳤다.

그 과정에서 이력서와 과제테스트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내진 못했다.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면 아직 면접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

기술적인 지식에 대해 말하는 방식과 면접관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아쉬움이 좀 있었던 것 같다.

(안떤다고 생각할때도 면접관이 편하게 보라고 말해줄때가 많았다...)

 

또, 한해를 달려오며 맘놓고 쉬었던 적이 거의 없었고 쉬더라도 불안감 속에서 온전히 쉬지 못한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심적인 여유가 많이 없었고 많이 성장하고 바뀐 나 자신에 대한 성찰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한정된 시간에 보여줘야되는 자리에서 온전히 못보여준 원인중 하나인것 같다.

 

그래서 일단 현재 진행중인 면접 과정 이외의 추가적인 채용준비는 잠시 쉬려한다.

구체적으로 12월 25일을 기준으로 약 2주간 쉬며 (1월 1째주까지)

작년 한해동안 미뤄뒀던 친구들과의 만남을 가지고 게임도 조금 하면서, 긴장의 끈을 잠시 놓을 예정이다.

 

또,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개인적인 프로젝트도 아무생각없이 한번 만들어 보려한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글로 한번 작성해보려한다)

 

이 휴식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상반기 신입 공채를 준비할 예정이다.

그를 위해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어떻게 보충해나갈지도 기회가 된다면 따로 한번 적어보겠다.

 

어찌보면 작년 이맘때와 취업준비를 하며 실패를 맛보고 미래에 대한 막연함이 있는 환경 자체는 비슷하다.

하지만 작년 한해동안 겪었던 경험들은 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가지게 해주었다.

이런 자세는 막연함이 불안감이 아닌 어떻게 가공해나갈지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올해 목표는 뭔가요?

아직 올해 한해 목표를 세우지는 못했다.

아직 상황이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는 변수들을 있기에 세우기엔 조금 이르다 생각했다.

지금 있는 변수들이 안정되는 1월 중순쯤 되면 다시한번 비슷한 글을 작성해 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