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개발 블로그 여정 (feat. 개발자로서의 내 이야기)

차얀 2021. 12. 9. 19:11

 

    목차

서론

티스토리 블로그를 새로 시작하게 된 기념으로,
19년 초부터 시도해본 블로그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내가 무엇을 경험했고,

어떤 성장을 경험했는지 위주로 작성해보고자 한다.

 

 

 

티스토리 기록 블로그 (19.03 ~ 19.12)

군대 전역 후, 복학을 하며 처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차얀의 프로그래밍 노트'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었는데,

대부분의 내용이 대학교 전공 과정에서 배운 것을 정리해두고 보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했었다.

 

단순 요약의 목적으로 시작한 첫 블로그였기에,

지금 보면 내용 측면에서나, 가시성 측면에서나 많이 부족함이 있다.

(내 글솜씨가 하찮은 것도 한몫했다)

 

그래도, 이 블로그는 내게 정량적인 성장과 함께 수상의 경험을 남겨주었기에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 블로그로 남아있다.

전공 수업에서 배운 것을 한번 정리하고,

정리한 내용을 블로그에 작성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보며 학습하는 방법이 안정되자

평균 B ~ B+에 머물러 있던 전공 학점이 19년 하반기에는 올 A+ 로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학교에서 진행한 '나만의 학습 전략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티스토리를 떠난 이유 (19.12)

어느 순간, 티스토리 블로그의 조회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이유는, 전공 교재의 문제에 대한 내 풀이들을 적어둔 글이었다.

영문 전공 교재 특성상, 해당 답이 따로 주어지지 않기에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찾고 들어왔다.

 

하지만, 학습 기록용이었기에 글의 퀄리티나, 문제 풀이에 대한 신빙성은 많이 떨어졌고

실제로 이후 오답을 기재해놓은 것도 몇몇 발견했다.

계속해서 방문수가 늘어나자 게시글 헤더에 절대 정답이 아니라는 안내문을 기재를 해두었지만

큰 소용이 없었다.

 

댓글로 풀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건 오히려 좋았지만,

댓삭튀 방식으로 나만 볼 수 있게 악성 댓글을 남기는 경우도 한번 있었다.

 

또, 학기가 끝나가자 더 이상 전공내용을 정리하고 기록할 이유가 없어졌다.

그렇게 더 이상 작성할 새로운 콘텐츠도 없었고,

기존 게시글에 대한 퀄리티도 관리하기엔 애매해서 자연스레 떠나게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예전 블로그를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표한다.

 

 

 

코로나와 졸업프로젝트 (20.01 ~ 20.12)

이맘때쯤, 코로나가 터지며 대학에서도 재택수업을 시작했다.

나는 4학년이 되었고 이미 제공 학점도 채웠기에, 졸업프로젝트에만 집중했다.

(졸업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은 여기를 보면 자세히 볼 수 있다)

 

졸업프로젝트 메인페이지 일부

웹앱 프로젝트였고, 여기서 프로젝트 리더 겸 프론트엔드 개발을 맡아서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의 삶을 진지하게 고려했고,

프로젝트를 진행해나가며 팀원들과 협업의 방식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었다.

 

그렇게 1년간 진행한 프로젝트는 캡스톤 경진대회 우수상이라는 결과를 냈지만,

내겐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의 늪에 빠진 힘든 시기였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의 여정 (20.12)

졸업프로젝트를 하며 JavaScript와 React 같은 개념을 공부하고 시도했기에,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꿈꾸고 취업을 도전하려 했다.

 

하지만, 면접을 보는 와중에도 내 마음속에는 내 실력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마치 내가 아는 프론트엔드 지식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인 젠가와 같았다.

구멍이 많고 무너지기 직전인 나의 프론트엔드 실력

 

그러던 와중, 나의 이런 경험과 고민들에 대한 이야기는 우아한테크코스 프론트엔드 과정의 합격으로 이어졌다.

 

 

 

차얀의 개발 블로그 (20.12 ~ 21.01)

다시 돌아와, 2월부터 우아한테크코스 과정이 시작되기 전에

스스로의 프론트엔드 개발 실력을 점검하기 위해 블로그를 만들었다.

물론, 지금 코드를 보면 한숨부터 나오긴 하지만 당시에 꽤나 열심히 만들었었다.

 

차얀의 개발 블로그 메인 페이지

 

'차얀의 개발 블로그'라는 이름으로 firebase + React 기반으로 만들었었고,

20년도에 졸업프로젝트를 하면서 컴퓨터에 저장해둔 정리 글을 업로드해두었다.

 

버그와 개선할 부분과 SSR와 같이 시도해보고 싶은 부분이 아직 많이 남아있었지만

2월이 되며, 본격적인 우아한테크코스 과정을 시작하며 개발을 중단했다.

 

 

 

우아한테크코스 (21.02 ~ 21.11)

우아한테크코스는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해당 과정을 통해 성장한 점을 말하자면 끝도 없기에 간단히 크게 성장한 역량 몇 가지로 정리해보려 한다. 

 

우선, 기술적 역량의 성장이다.

기존에 알고 있다 생각했던 JavaScript, React의 본질을 보고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상태 관리 툴(Context API, Redux, Recoil)이나 테스트(Cypress, Jest, React-testing-library), 성능 개선, CI/CD와 같은 지식을 경험하고 쌓을 수 있었다.

 

또, 다른 개발자들과의 협업 역량의 성장이 있었다.

페어 프로그래밍, 코드 리뷰, 프로젝트 회고 및 액션 플랜 생각해보기와 같은 

다른 개발자들과 협업을 하는 방법에 대해 경험해보고 생각해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역량의 성장이다.

다른 분야의 개발자와 소통하며 발생하는 트러블슈팅, 감정 회고뿐만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를 서비스 경험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트러블슈팅에 대한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어떤 경험을 했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보고 싶으면 여기를 보면 자세히 볼 수 있다)

 

진행했던 땡큐포 프로젝트

 

이런저런 내용을 작성하긴 했지만, 우아한테크코스가 끝난 지 얼마 안 된 지금은

내가 어떤 개발자인지 고민해보고 스스로에 대해 확신할 수 있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이는, 같이 학습하고 성장하며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었던 75명의 잊지 못할 크루들과,

나의 생각과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며, 개발자로서 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의 성장을 이끌어준 코치(준, 포코, 공원)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계속 개발자의 길을 걸으며 이 경험은 잊지 못할 것 같다.

크루 썬이 그린 우테코 프론트엔드 크루들과 코치

 

 

 

노션과 oopy를 이용한 포트폴리오와 학습 로그 (21.02 ~ 21.11)

우아한테크코스 과정을 진행하며 하나의 글을 온전히 적기에는
그 역량과 시간 측면에서 부족했기에 짧게 짧게 기록을 위한 플랫폼이 필요했고 노션을 선택했다.

 

이후 점점 실력이 쌓이며 노션에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글들을 정리해나가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개발자 포트폴리오 구현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런 목적성에 따라 oopy라는 사이트를 통해 노션 페이지를 웹페이지로 만들어 사용했다.

 

현재도 내 포트폴리오나 학습 로그들을 해당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고 있고,

앞서 말한 목적성에 적합하기에 이를 유지할 생각이다.

(포트폴리오와 학습 로그를 보고 싶으면 여기를 보면 자세히 볼 수 있다)

 

oopy 포트폴리오 페이지 일부

 

 

 

다시 티스토리로 (21.12)

최근, 한창 여러 면접을 준비했던 질문 중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다.

Q. 우아한테크코스 과정 중 스스로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나요?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A. 외부에 보여주는 글을 작성하는 역량을 많이 기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블로그 글을 꾸준히 잘 작성하는 크루들이 너무 멋있었다.

그들의 블로그를 보며 어느새 마음 한편에 블로깅에 대한 열정이 잔잔히 타기 시작했던 것 같다.

 

크루 도비(zereight)의 기술 블로그, 크루 하루(365kim)의 기술 블로그

 

그리고 지금,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양질의 콘텐츠를 작성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나의 지식을 정리하고, 글쓰기 실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에 대한 고민이 다시 블로깅으로 이끌었다.

 

처음에는 원래 사용하던 notion + oopy 사이트에서 작성하려 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정돈된 글을 작성하고 싶은 생각이 다른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게 했고,

다시금 티스토리를 선택하게 되었다.

 

앞으로 티스토리에는

내가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고민하고 공부해온 내용을 나만의 방법으로 정리해보거나

주기적인 자기 회고를 위한 주간 log 및 월간 log를 작성하거나

앞으로 새롭게 배워갈 내용, 이슈들에 대해 정리해보려 한다.